코스피가 6,835.8로 0.23% 오르며 지수만 보면 무난한 하루였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면 결이 전혀 달랐습니다. 코스닥은 821.25로 1.56% 밀렸고, 전 종목 상승 1,033개에 하락 1,306개, 평균 등락률은 -0.01%로 사실상 하락 쪽으로 기울어진 하루였습니다. 지수와 체감의 온도차가 뚜렷하게 벌어진 장이었습니다.
이 온도차를 만든 축은 거래대금 상위에 그대로 드러납니다. SK하이닉스(+1.14%, 퀀트 97), 삼성전자(+0.38%, 퀀트 98), SK스퀘어(+2.89%, 퀀트 97) 등 반도체·IT 대형주가 높은 퀀트 점수와 함께 지수를 떠받친 반면, 삼성전기(-1.92%, 퀀트 58), 현대차(-0.74%, 퀀트 44)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와 함께 밀렸습니다. 소수의 우량 대형주가 지수를 끌어올린, 폭이 좁은 상승이었던 셈입니다.
공포탐욕지수는 38점으로 공포 구간에 머물렀습니다. 하락 종목이 상승 종목보다 273개 더 많았던 시장 폭과 이 지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고 있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체감 심리는 냉랭했음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시장 한눈에
| 지수 | 종가 | 등락률 |
|---|---|---|
| KOSPI | 6,835.8 | +0.23% |
| KOSDAQ | 821.25 | -1.56% |
- 상승 1,033 · 하락 1,306 · 보합 244 (평균 -0.01%)
- 공포탐욕지수 38점 (공포)
- 강세 섹터: 유아동산업 +2.50% · 섬유 및 의류 +1.74% · 석유 및 가스 +1.15%
- 약세 섹터: 에너지 -1.97% · 통신 -1.34% · 기계 -0.98%
상승 1,033 대 하락 1,306, 보합 244개라는 시장 폭은 종목 수 기준으로 56%가 하락했다는 뜻입니다. 평균 등락률 -0.01% 역시 코스피가 오른 날치고는 이례적으로 낮은 수치로, 지수를 끌어올린 힘이 극소수 대형주에 집중되고 나머지 다수 종목은 하락 쪽에 쏠려 있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섹터별로도 이 쏠림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강세 섹터는 유아동산업(+2.50%), 섬유 및 의류(+1.74%), 석유 및 가스(+1.15%)로 지수 비중이 크지 않은 업종들이었던 반면, 약세 섹터인 에너지(-1.97%), 통신(-1.34%), 기계(-0.98%)는 코스피·코스닥 전반에 걸쳐 있는 업종입니다. 특히 석유 및 가스가 +1.15%로 오른 것과 에너지가 -1.97%로 밀린 것이 같은 날 함께 나타난 점은, 에너지 관련 자금이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고 갈렸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공포탐욕지수 38점(공포 구간)은 이런 좁은 상승과 넓은 하락이 공존하는 장에서 흔히 나오는 수준입니다. 지수만 보고 심리가 회복됐다고 판단하기 어려운 이유가 시장 폭과 평균 등락률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오늘의 테마
상승 테마 상위 5개는 낙태/피임(+10.46%, 4종목), 탈모 치료(+5.71%, 27종목), 마리화나(대마)(+4.41%, 10종목), 손해보험(+3.87%, 8종목), 백화점(+3.41%, 6종목)으로, 업종 간 연결고리를 찾기 어려운 조합이었습니다. 같은 산업 사슬로 묶이는 테마가 아니라 성격이 전혀 다른 테마들이 각자 따로 오른 하루였다는 점에서, 특정 산업으로의 자금 쏠림보다는 개별 테마별 단기 매수세가 흩어져 나타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구성 종목 수를 함께 보면 쏠림의 성격이 더 뚜렷해집니다. 낙태/피임은 4종목으로 등락률이 +10.46%까지 올라갔는데, 소수 종목으로 구성된 테마는 한두 종목의 급등만으로 전체 평균이 크게 움직입니다. 반면 탈모 치료는 27종목이 포함되고도 +5.71%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종목이 함께 움직인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상승률이라도 종목 수가 적을수록 대표성은 떨어진다는 점에서 두 테마의 상승은 결이 다릅니다.
등락 상위 종목
상승 TOP5
하락 TOP5
상승률 상위 5종목은 온타이드, JW신약, 인디에프, 한울반도체, 현대약품으로 모두 29.9%대에서 30.00%에 이르는 상한가 수준의 급등이었습니다. 제약(JW신약, 현대약품), 의류(인디에프), 반도체(한울반도체) 등 업종이 제각각이라는 점에서, 특정 섹터의 힘이라기보다 종목별 개별 재료가 겹친 결과로 보입니다. 이는 강세 섹터 상위(유아동산업, 섬유 및 의류, 석유 및 가스)의 상승률이 1~2%대에 그친 것과 대비되는, 훨씬 극단적인 움직임입니다.
하락률 상위 역시 마이크로디지탈(-29.99%), 아이크래프트(-25.60%), 크레오에스지(-24.54%), 더라미(-17.07%), 앱튼(-14.03%)으로 낙폭이 매우 컸고, 특히 마이크로디지탈은 하한가에 가까운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반면 거래대금 상위에 오른 대형주들의 등락률은 -1.92%~+2.89% 사이로 상대적으로 완만했습니다. 대형주는 거래대금을 주도하면서도 등락 폭은 제한적이었고, 중소형 개별 종목에서 상하 양방향으로 극단적인 변동성이 집중된 하루였습니다.
오늘의 대응 복기
오늘 하루를 놓고 보면, 상승 1,033 대 하락 1,306이라는 종목 수 비율과 -0.01%의 평균 등락률은 전 종목을 고르게 담는 전략보다는 보유 비중을 줄이거나 관망하는 쪽이 결과적으로 유리했던 장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공포탐욕지수 38점의 공포 구간 역시 적극적인 매수보다 방어적인 대응이 더 잘 맞아떨어진 환경이었습니다.
섹터 대응 측면에서는 강세 섹터(유아동산업, 섬유 및 의류, 석유 및 가스) 추종이 통했던 반면, 약세 섹터(에너지, 통신, 기계)에 대한 역추세 매수는 위험 대비 실익이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거래대금 상위의 SK하이닉스, 삼성전자, SK스퀘어처럼 퀀트 점수가 97~98점으로 높았던 대형주에 대한 보유는 결과적으로 안정적이었던 반면, 삼성전기·현대차처럼 퀀트 점수가 40~50점대로 낮았던 종목은 그대로 하락에 노출됐습니다.
상승률 상위 5종목이 일제히 29.9%대에서 30.00%까지 상한가에 근접한 극단적인 수준이었다는 점은,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종목을 뒤늦게 추격 매수하는 대응이 위험했던 장이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소수 종목·소수 테마로 쏠린 급등을 뒤쫓기보다는, 시장 폭이 하락 쪽으로 기울어 있다는 신호를 우선한 대응이 이날의 흐름과 더 맞아떨어졌습니다.
내일 점검 포인트
코스피와 코스닥의 등락률 격차(+0.23% 대 -1.56%), 그리고 상승·하락 종목 수 비율(1,033 대 1,306)이 다음 거래일에도 이어지는지는 지수와 체감 사이 괴리가 계속되는지를 가늠하는 기준점이 될 수 있습니다. 거래대금 상위 대형주의 퀀트 점수 분포가 여전히 특정 종목에만 높게 쏠려 있는지도 함께 살펴볼 지점입니다.
테마 쪽에서는 구성 종목 수가 적었던 낙태/피임(4종목), 마리화나(10종목) 같은 테마의 상승률이 다음 거래일에도 유지되는지, 반대로 27종목이 함께 움직인 탈모 치료처럼 더 넓은 참여를 보인 테마의 흐름이 이어지는지를 비교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공포탐욕지수 38점이라는 공포 구간 수치가 다음 거래일에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도 시장 폭 변화와 함께 확인할 대목입니다.
본 글은 ScorePort의 퀀트 점수·수급·재무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된 참고용 콘텐츠입니다.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니며, 투자 판단과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